生則冷痢, 熟則和平, 食物性也, 乃菉豆稟氣固寒, 生硏絞汁服, 反不若煮食之下行者何. 蓋菉豆皮寒肉平, 其寒本自向外, 生硏絞汁, 其氣最全且停頓於中, 彼丹毒煩熱風疹藥石發動熱氣奔, 固係向上向外之火, 得此汁狙伺於外達之地, 隨其熱而化之導之, 濟剽疾而柔和, 緩勁突之沖逆, 似取義在肉之平, 不知實賴皮之寒, 配外出之火也. 若煎熟則其性寒性平者, 旣以相和而互相入矣, 不與熱隨水結而成腫氣爲熱激而上出者正同乎, 藉其素不相入之寒與平已得相化而和洽者, 就其結與激處以解釋之, 以腫消氣下熱壓毒解. 由是觀之, 熟者下行, 非下行也, 去其相拒而自下耳, 生者外出, 非外出也, 順其發以緩之耳. 所由然者, 菉豆生枝作葉於濕熱磅之會, 開花結實於肅降之餘, 其平足以耐煩, 其寒足以靖浮, 又屬穀食, 其味且甘, 故凡病發下中而上達外出者, 可恃以開釋而化導之. 假使倚物之實火, 無根之虛陽, 原非所能治也. 음식물은 보통 날 것은 차갑기 때문에 설사를 일으키고 익혀서 먹으면 성질이 화평해진다. 그런데 菉豆는 氣가 본래 차가운데도 날 것을 갈아서 즙을 마시면 끓여서 먹는 것보다 하행하는 성질이 못하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대체로 菉豆 껍질은 차갑고 肉質은 평이하다. 이처럼 녹두의 차가운 성질은 바깥을 향한다. 생 것을 갈아서 즙을 먹으면 녹두를 완전히 먹는 것인데, 이것은 속에서 멈춘다[停頓]. 〔丹毒 煩熱 風疹 藥石發動熱氣 奔〕은 본래 상부나 외부로 향하는 불[火]이다. 녹두 즙을 마시고 외부로 도달하는 곳을 보면[狙伺], 이것은 熱을 따라서 변화하고 인도하여 사나운 것을 부드럽고 화평하게 만들고 힘차게 충돌하면서 거슬러 오르는 것을 완화한다. 이때 녹두의 평이한 육질을 약으로 응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차가운 껍질 약력을 외부로 나가는 火에 배합하는 것이다. 삶아서 익히면 차가운 性과 평이한 性이 서로 화합하여 들어간다. 그래서 熱이 물을 따라서 응결하고 腫氣가 되어 熱이 치밀어 오르는 현상과 바로 같아져 버린다. 이것을 쓰는 의의는 서로 들어가지 않는 차가운 性과 평이한 性을 서로 변하고 화합한 것으로 응결하여 솟아오는 곳으로 가서 풀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腫氣가 가라앉고 氣가 하강하고 熱이 눌리며 毒이 풀어진다. 따라서 익힌 菉豆의 하행작용은 진짜 하행하는 게 아니라 거부하는 것을 제거하여 저절로 하강하는 것이며, 生菉豆가 외부로 나아가는 것은 진짜 외부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폭풍[飇風]을 순화하여 완화할 뿐이다. 菉豆는 濕熱이 뒤섞이는[磅] 시기에 가지와 잎이 나오며 서늘하게 肅降하는 시기에 꽃이 피고 결실하기 때문에 이런 효능이 있다. 그래서 평이한 性으로 갑갑하고 더움을 견디게 하고[耐煩] 차가운 性으로 타오르는 화기를 충분히 식힌다[靖浮]. 그리고 녹두는 곡식에 속하여 맛이 또 달다. 그러므로 이것은 하부나 중간에서 발생하여 위로 올라오고 외부로 나가는 질환은 열고 풀어서[開釋] 변화하고 인도한다. 그런데 가령 물질에 붙어 있는 實火나 뿌리 없는 헛된 陽[虛陽]은 녹두로 치료할 수 없다.
년도
1832
기타
6권
전통식품백과, 한방식품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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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식품연구원(KF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