胡麻穀食也, 而味甘氣平臭香, 悉合土之德, 宜乎其主傷中, 然曰主傷中虛羸, 則似與傷中而不虛羸者無與也. 虛羸與否, 於傷中果有異乎. 夫胃剛而靜, 脾柔而動, 剛者主容納, 柔者主運用, 中虛之病, 縱少容納, 但能運用得宜, 未必遽至虛羸, 以脾固善撮一身之陰陽而益調劑之也. 若運用不靈, 雖容納猶濟, 則不爲壅閼, 必至洩, 於是素仰資給者, 遂無所藉而連比受傷, 不至氣形瘠不止. 於此可見肌肉削, 氣力萎, 五內損, 是脾病而非胃病, 能補五內, 益氣力, 長肌肉, 是治脾而非治胃, 冠以傷中隨贅以虛羸, 非無故矣. 참깨[胡麻]는 곡식이다. 맛이 달고 氣가 平하며 향기가 있어서 모두 土德에 맞는다. 그러므로 〔主傷中(손상한 속을 다스림)〕은 당연하다. 그런데 〔主傷中虛羸〕라고 하였다. 이 말은 〔傷中〕했다고 해도 몸이 수척하지[虛羸] 않았을 때는 胡麻를 투여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虛羸〕 有無가 〔傷中〕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胃는 강하지만 정적이고 脾는 부드럽지만 동적이다. 胃는 받아들이고[容納] 脾는 소화한다[運用]. 비록 中焦가 약해서 음식물을 적게 받아들여도 적당히 소화만 하면 갑자기 〔虛羸(몸이 약하고 마른다)〕하는 일은 결코 없다. 왜냐하면 脾는 본래 인체 음양을 잘 모아서 적당히 북돋아 주기[益調劑] 때문이다. 만약 소화가 잘 안 되면[運用不靈] 비록 음식을 받아들여도[容納猶濟] 막히거나[壅閼] 반드시 설사한다[洩]. 이렇게 되면 자양받는 기관들이 의지할 것이 없어서 계속 손상하고 氣가 줄어들어 몸이 마른다. 이처럼 살이 빠지고[肌肉削] 기력이 시들고 〔五內損〕하는 원인은 모두 脾 이상이며 胃病이 아니다. 그러므로 〔補五內〕하고 氣力을 돕고 〔長肌肉(살찌움)〕하려면 脾를 치료해야지 胃를 치료하는 게 아니다. 〔傷中〕을 먼저 쓰고 〔羸瘦〕를 뒤에 붙인 데에는 이런 이치가 있었다.
년도
1832
기타
6권
전통식품백과, 한방식품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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