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죽

본경소증(本經疏證)

추주 (鄒澍)

遡仲景諸用小麥方, 用白朮散養胎, 若心煩吐痛不能飮食者, 加細辛半夏, 若嘔者, 以醋醬水服, 復不解者, 以小麥汁服, 是入心而其用在肝.
而脈浮, 用厚朴麻黃湯, 婦人臟躁悲傷欲哭數欠伸, 用甘麥大棗湯, 是入肺而其用在心.
以麥粥下枳實芍藥散, 主癰膿, 是入肝而其用在心.
若必欲求其所以入肺入心入肝之故, 則旣非影響度所能得, 幷不僅其生長後速先遲所能該.
蓋猶之於人, 五官百骸, 外廓也, 智巧勇力, 內藏也.
人之生也, 五官百骸具於前, 智巧勇力成於後, 具於前者承父母之體氣, 成於後者效師友之作爲.
天之四時五行, 萬物所有稟受而生, 效法以成者也.
夫小麥旣稟淸收肅之氣, 以具其外廓, 謂之入肺可已, 而不知淸則火不燔, 收肅則木不肆, 是其體入金, 用在心肝矣.
及其勃然挻發, 暢茂條達, 以遂其長, 謂之入肝可已, 而不知暢茂則火用宣, 條達則憤鬱解, 是其體入肝, 用在心肺矣.
乃至爾成實, 圓渾堅綻, 以底於成, 謂之入心可已, 而不知圓渾能和木, 堅綻能益金, 是其體歸心, 用仍在肺肝矣.
故後世有平溫之別, 主治各殊, 卽別錄亦謂作麴則性溫消穀止利, 作則更溫不能淸熱止煩, 皆可深思熟計者也.
仲景이 小麥을 응용한 처방 : ⑴ 白朮散은 胎兒를 기른다.
만약 ① 心煩으로 토하고 아프며 음식을 먹지 못하면 細辛과 半夏를 가하고, ② 嘔吐하면 醋醬水로 복용하며, ③ 그래도 낫지 않으면 小麥汁으로 藥을 복용한다.
이처럼 小麥은 心으로 들어가며 肝에서 작용한다.
⑵ 咳嗽하면서 맥상이 浮하면 厚朴麻黃湯을 쓰며, 부인이 臟躁症으로 너무 슬퍼하며 통곡(痛哭)하고 자주 하품하면 甘麥大棗湯을 쓴다.
여기서 小麥은 肺로 들어가며 心에서 작용한다.
⑶ 밀가루죽으로 芍藥散을 복용하면 화농한 종기[癰膿]를 치료한다.
여기서 麥은 肝으로 들어가며 心에서 작용한다.
脈이 肺, 心, 肝으로 들어가는 까닭은 영향으로 헤아려도 모르고 나중에 빨리 자라고 처음에는 더디 자라는 특징으로도 알 수 없다.
대개 인체 五官과 百骸는 외곽이고, 지혜와 용기는[智巧勇力] 내부에 저장돼 있는 것이다.
인체는 태어나면서 五官百骸가 먼저 갖추어지고 나중에 智巧勇力이 생긴다.
먼저 갖추어지는 것은 부모한테 받은 體氣고, 나중에 완성되는 것은 친구나 스승한테 본받은 것이다.
이처럼 하늘 四時五行에서 만물이 발생하고 이것을 본받아서 완성된다.
小麥은 서늘하며 수렴하는[淸凉收肅] 氣를 받아서 형태를 이루므로 肺로 들어간다.
식히면[淸凉] 火가 타오르지 못하고 수렴하기 때문에 하강하면서[收肅] 木이 함부로 일어나지 못한다.
이처럼 본체는 金으로 들어가지만 작용은 心과 肝에 있다.
그리고 小麥은 줄기가 갑자기 올라오며 무성히 퍼져서 완전히 성장한다[勃然挺發, 暢茂條澾, 以遂其長].
따라서 이것은 肝으로 들어간다.
무성해지면[暢茂] 火 작용이 퍼지고, 두루 퍼지면[條澾] 憤鬱이 해소된다.
이처럼 본체는 肝으로 들어가지만 작용은 心과 肺에 있다.
열매는 갑자기 크며 둥글고[圓渾] 견고한 것이 터져서[堅綻] 완성된다.
그러므로 小麥은 心으로 들어간다.
둥글면 木을 화평하게 하고 견고하면 金을 북돋는다.
그러므로 본체는 心으로 돌아가지만 작용은 肺와 肝에 있다.
따라서 후세에서는 밀기울은[] 서늘하다, 미숫가루는[] 平하다, 국수는 따뜻하다.라고 각각 다르게 보았다.
《別錄》에서도 누룩을 만들면 性이 따뜻하여 〔消穀止利〕하고, 국수를 만들면 더욱 따듯해져서 〔淸熱止煩〕하는 작용이 〔不能〕한다고 하였다.
깊이 생각해야 한다.

1832

1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