甘肥厚之物, 決難治邪, 藉云治邪, 又豈堪安志, 安志矣何以復厭食.
夫厭讀爲壓, 抑也, 謂壓抑穀氣使淫氣輸精入於經脈也.
諸脈者皆屬於心, 心有所憶謂之意, 意之所存謂之志, 脈氣諧暢, 經隧流通, 所憶旣端, 所存胡妄, 五臟間遂氣攝於液, 志凝於精, 如金城湯池之不可攻, 尙何邪氣更敢干哉.
所以然者, 龍眼殼色靑黃, 固象以木疏土, 肉本潔白, 轉而紅紫, 又象金火交, 化汁爲赤, 味甘且厚, 恰大展力於中, 五臟之邪不能干, 與志之安, 總賴中之宣布, 則厭食爲是物之功能主腦矣.
不然, 厭食而不及飮, 是安志而非定志强志, 主五臟邪氣而非除五臟邪氣, 又何爲者耶.
竊嘗論之, 五志統於神, 而神行於氣, 氣復於精, 所以精減則氣耗, 氣耗則神衰, 神衰則志慮也.
如是者, 雖補救有方, 綴聯有物.
凡含氣於味者, 能從精而益氣, 寓味於氣者, 能從氣而安神, 仍有鉗氣於精攝神於氣者, 然皆僅能通其一節, 而不能統會其全體, 如龍眼者, 由脾而血脈, 由血脈而心, 上不能關鍵於肺, 下不能著於腎肝, 又何以云不使五臟得受邪氣耶.
不知五穀爲養, 五果爲助, 五畜爲益, 五菜爲充, 原非治病之物, 曰厭食, 則明明取爲食之助以奉生, 非可恃以攻堅補缺者也, 奈之何欲與藥石列而言哉.
但凡居處之致愼, 飮食之合節, 能補偏救弊於日用尋常之間, 有所生而無所損, 則所謂主五臟邪氣者在此, 古人重治未病, 周官所以列食醫於疾醫瘍醫前也.
맛이 달고 肉質이 많고 끈적거리는[甘肥厚] 약물은 결코 邪氣를 치료할 수 없다.
그런데 邪氣를 치료하는 것이 어떻게 〔安志〕할 수 있는가 그리고 〔安志〕하면서 또 〔厭食〕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厭은 壓자로 해석한다.
壓은 누른다[抑]는 뜻으로서, 穀氣를 눌러서 氣를 짜내고 精을 수송하여[淫氣輸精] 경맥으로 보낸다.라는 의미다.
인체 모든 脈은 心에 속한다.
心에서 기억(記憶)하는 것을 意라 하고, 意를 갖추고 있는[存] 것을 志라고 한다.
脈氣가 융성하고 經隧가 잘 흐르면 기억(記憶)하는 것이 모두 바르다[端].
따라서 갖추고 있는 것이[志] 망령스럽지 않다.
五臟 사이를 흐르는 氣를 液으로 거두고[攝] 志가 精으로 응축하면[凝], 연못으로 둘러싸인 튼튼한 성곽처럼[金城湯池] 쉽게 함락할 수 없다[難攻不落].
어떻게 邪氣가 감히 침범[干] 하겠는가.
① 龍眼은 껍질이 푸르고 노랗다[靑黃].
이것은 木이 土를 풀어헤치는 작용을[木疏土] 상징(象徵)한다.
② 肉質은 희고 깨끗하다가[潔白] 점차 붉은 자주색으로[紅紫色] 바뀐다.
이것은 金과 火가 교접하는[金火交] 것을 상징한다.
③ 즙(汁)으로 변하면 붉고 달고 진하다.
이것은 속에서 많은 힘이 퍼지는[大展力於中] 것과 비슷하다.
五臟으로 邪氣가 침입하지 못하고 志가 안정하는 작용은 모두 속에서 퍼뜨리는[宣布] 힘으로 생긴다.
따라서 〔厭食(밥을 눌러짜는 것)〕이 龍眼肉의 가장 중요한 효능이다.
그런데 龍眼肉은 〔厭食〕만 하고 액체[飮]와 무관하고, 뜻을 편안하게 하지만[安志] 뜻을 안정하거나 강화하지 않으며, 〔主五臟邪氣(五臟 邪氣를 담당)〕하지만 五臟 邪氣를 없애지는 않는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다른 사람 의견으로 논하면[竊嘗論之], 五志는 神이 통괄하고 神은 氣로 흘러간다[行].
그리고 氣는 精에 속박 당한다[].
그래서 精이 줄어들면 氣도 소모하고[耗], 氣를 소모하면 神도 약해진다[衰].
神이 약해지면 志慮가 줄어든다[].
이러한 증상에는 보하는 방법이 있고 이어주는 약물도 있지만[綴聯有物], 맛[味]에 氣를 갖추고 있는 것은 精을 따라서 氣를 보하고[益氣], 氣에 맛이 깃들여 있는 것은 氣를 따라서 神을 편안하게 한다[安神].
이렇게 되어야 精에 氣를 거두고[鉗] 氣에 神을 거두어들인다.
그러나 이러한 學說은 단지 일부분만[一節] 알고 전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龍眼은 脾에서 血脈으로 도달하며 血脈에서 心으로 도달하지만 위로 肺까지 이르지[關鍵] 못하고 밑으로 肝腎에 붙지 못한다.
그렇다면 〔主五臟邪氣(五臟 邪氣를 주관한다)〕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內經》에서, 곡식은 몸을 기르고, 과일은 몸을 돕고, 肉食은 몸을 보하고, 야채는 몸을 채운다[五穀爲養 五果爲助 五畜爲益 五菜爲充].라고 하였다.
이것들은 병을 치료하는 약물이 아니다.
《本經》에서 〔厭食〕이라고 한 뜻은, 龍眼肉이 생명을 유지하는 영양작용을 돕지만 단단한 것을 부수거나[攻堅] 부족한 것을 보하지[補缺] 못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그렇다면 龍眼肉을 약물[藥石]처럼 논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반드시 신중히 거처하고 적절하게 음식을 섭취해야 일상 생활이 편벽하지 않고 폐단도 없어서[補偏救弊] 生氣가 발랄해지며 손상을 받지 않는다.
〔主五臟邪氣〕는 바로 이런 의미다.
古人들은 예방을 중시하였다[重治未病].
그래서 周나라 관직에서도 食醫를 疾醫나 瘍醫보다 높이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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