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驗胎方, 經三月不行者, 用芎細末, 濃煎艾葉湯, 空心調服二錢, 覺腹內微動, 爲有胎, 不然是經滯.
後人緣是以芎動胎, 孕婦遂不敢服, 豈知仲景用於胎前之微義哉.
夫水澄之則淸, 淆之則濁者, 無源渟蓄之水也.
大江黃河, 一瀉千里, 無所爲澄, 亦無所爲淆, 卒之淸濁幷流, 澱俱去者, 氣爲之帥也.
人身之血, 何獨不然, 婦人經以月一行爲常, 旣有身而不月, 胎元之吸之者, 始寡後多, 不能一定, 澱之患, 由是生矣.
姙娠篇十方, 用芎者四, 四方之中, 與當歸同用者三, 惟白朮散獨用芎, 且系之曰, 心下毒痛, 倍加芎, 良以心脾皆於血有關, 血有病則藏之者固先受殃, 肝受其殃, 次遂及心及脾, 故當歸散, 當歸芍藥散, 白朮散, 咸有取於白朮芎, 豈非以穀旺氣行, 血遂不壅耶.
血壅則胎病, 血行則胎安, 而行者尤當上通下達, 故白朮散不用當歸, 倍芎, 則歸之橫行, 芎之上行, 其功可識.
橫行者無論矣, 上行者因行血而除心痛, 則向於酸棗仁湯所謂治心非治肝者, 不爲臆說也.
* 과거에 임신을 진단하는 법 : 생리가 3개월동안 나오지 않으면, 공복에 쑥을 진하게 달인 물로 천궁 분말을 2돈 복용한다.
뱃속에 약간 움직임[腹內微動]이 있으면 임신이며, 그렇지 않으면 생리가 정체한[經滯]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후세 사람들은 천궁은 태아를 흔든다[動]고 생각하여, 임신부에게 잘 쓰지 않았다.
그래서 임신 중 질병[胎前]에 천궁을 쓴 仲景의 미묘한 뜻을 전혀 모르게 되었다.
근원이 없이 고인 물은 잔잔하게 있으면 맑아지고 뒤섞으면 흐려진다.
그러나 黃河처럼 커다란 江은 한꺼번에 천리를 흐르며 맑은 물과 탁한 물이 한꺼번에 흐르면서 진흙이나 앙금도[澱] 함께 몰려간다.
여기서는 氣가 우두머리다.
인체 血도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월경[經]은 보통 한 달에 한번 하는데, 임신하면 월경이 그치는 것은 태아가 피를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적다가 나중에는 많고 불규칙하면, 더러운 것이 쌓인다[澱].
〈姙娠篇〉에 나온 10처방 중에서 川芎을 쓴 것은 4개다.
4개 처방 중에서 當歸와 같이 쓴 것은 3개고, 白朮散에서는 천궁만 썼다.
여기서 心下가 毒으로 아프면[痛] 천궁을 두배 쓴다.라고 하였다.
心과 脾가 모두 피[血]와 관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피[血]에 질병이 생기면 피[血]를 저장하는 臟器가 가장 먼저 영향을[殃] 받는다.
그래서 먼저 肝에서 영향을 받고, 다음으로 心과 脾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當歸散, 當歸芍藥散, 白朮散에서 모두 白朮과 천궁을 썼다.
穀氣가 왕성하고 氣가 순행하면 피[血]가 막힐 이유가 없다.
피가 막히면[血壅] 胎病이 발생하고, 血이 순행하면 胎兒가 안정되며 위아래로 더 잘 통한다.
그래서 白朮散에서는 當歸를 쓰지 않고 천궁을 두배 썼다.
當歸는 橫行하고 천궁은 上行하는 데에서 효능을 알 수 있다.
상행하면 血이 순행하여 心痛이 낫는다.
그래서 酸棗仁湯이 心을 치료한다고 하였고 肝은 치료한다는 말이 없다.
억설(臆說)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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