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潛江云, 冬瓜苦瓠皆行水, 僅有宣陽達陰之分. 予則謂兩物已大相逕庭, 兩物所治尤不可同日語. 蓋苦瓠苦寒, 冬瓜甘寒, 苦瓠之肉能乾, 冬瓜之肉不能乾, 若瓠用子, 冬瓜用肉, 其意固別矣. 苦瓠治大水四支面目浮腫, 冬瓜治小腹水脹. 浮腫與水脹, 固皆氣水兼病, 然浮腫在外, 水脹在內, 且一能上及面目, 一隻下在小腹, 不又分隔天淵. 況一曰下水令人吐, 可見其水不擇大小便而下, 猶或不及, 則在上者自吐去, 是其急疾何如. 一曰利小便止渴, 可見必化其水, 小便始利, 而當其化時, 猶能泌其淸者上朝爲津, 是其宛轉若何, 而可一律視之歟. 蓋凡物之津潤者, 類不堪久藏, 惟此屆冬方採之物, 自然經歲不至爛, 譬如菹乾肉, 必以冬成方得經久耳, 劉潛江 : 동과(冬瓜)와 고호(苦瓠)는 모두 물을 보내지만[行水], 하나는 陽氣를 퍼뜨리고[宣陽] 하나는 陰을 보낸다[達陰]. 내 생각으로 두 약물 작용은 아주 다르다. 그래서 치료하는 증상도 다르다. ① 苦瓠는 氣가 차갑고 맛이 쓰지만[苦寒], 冬瓜는 氣가 차갑고 맛이 달다[甘寒]. ② 苦瓠는 肉質을 말릴 수 있지만, 冬瓜는 肉質을 말릴 수 없다. ③ 苦瓠는 속씨를 쓰지만, 冬瓜는 肉質을 쓴다. 그리고 약으로 쓰는 의의가 원래 아주 다르다. * 苦瓠는 심한 浮腫으로 사지와 얼굴, 눈이 붓는 증상을 치료하지만(〔大水四肢面目浮腫〕), * 冬瓜는 아랫배에 차오르는 물을 치료한다(〔少腹水脹〕). 浮腫과 〔水脹〕은 본래 모두 氣와 水가 겸한 질병이다. 그러나 浮腫은 외부 질병이고 水脹은 내부 질병이다. 그리고 浮腫은 얼굴과 눈까지 미치지만 〔水脹〕은 아랫배에만 이상이 있다. 따라서 두 증상은 아주 다르다. 게다가 苦瓠는 물을 내려보내면서 토하게도 하는데, 대소변을 가리지 않고 내려 보내며 그래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상부 물은 토해서 없앤다. 이것은 급한 질환이다. 冬瓜는 〔利小便止渴(오줌을 잘 내보내고 갈증을 그친다)〕이라고 하였으므로 물을 변화하여 소변으로 내보내며, 소변으로 변화할 때 맑은 부분은 올려서 津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완만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苦瓠와 冬瓜는 물을 똑같이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촉촉하고 윤택한[津潤] 물질은 오랫동안 저장할 수 없다. 그런데 冬瓜는 겨울에 채취하며 한해를 넘겨서 보관해도 썩지[爛] 않는다. 이러한 특징은 젓갈이나 채소절임[菹], 건육(乾肉)을 반드시 겨울에 만들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사실에 비유할 수 있다.
년도
1832
기타
6권
전통식품백과, 한방식품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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