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물은 이른 봄에 내린 눈이 채 녹기도 전에, 그 눈을 뚫고서 난다고 하여 ‘눈개승마’라고 부르기도 한다. 삼나물, 즉 눈개승마는 전국 각처의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다. 생육환경은 낙엽이 많으며 반그늘 혹은 음지에서 자생한다. 고산지역에 자란다 하여 눈산승마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키는 30~100㎝이고, 잎은 길이가 3~10㎝, 폭이 1~6㎝로 광택이 나는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2~3회 정도 깃털과 같은 모양으로 갈라지는 깃꼴겹잎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파고드는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흰색으로, 길이는 10~30㎝이며 부채꽃 모양으로 펼쳐지고 아래에서부터 피어서 위로 올라간다. 열매는 7~8월에 익고 갈색으로 타원형이며 길이가 약 0.3㎝가량인데, 익을 때는 광채가 있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에서 먼저 발견되어 지금은 강원도나 경기도에서도 수확할 수 있게 되었다. 삼나물은 봄 제철재료로 봄에 수확해서 말려서 먹는데 말려 먹게 되면 소고기 맛의 풍미를 준다. 쫄깃하고 달큰하고 쌉싸름하지만 진하지 않고 특유의 향이 난다.
봄을 알리는 나물 중 가장 빨리 나와 봄소식을 전한다는 삼나물. 민간 및 한방에서는 타박상과 피로로 인한 근골통증에 약재로 쓰이며 전초를 해독제, 지혈제로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삼나물은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편도선염이나 피부질환, 아토피에 효과가 좋고 혈액속의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눈개승마에 들어있는 항산화비타민인 베타카로틴은 세포의 손상을 막아 노화와 암예방, 혈관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연령층이 높은 분들에게 아주 좋은 식자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