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채(空心菜)는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에서 쉽게 접하는 열대 채소다. 꽃은 나팔꽃 모양이고, 물을 좋아하여 수생하며, 줄기 속이 비어있어 ‘공심채‘라고 한다. 옹채, 죽협채, 통심채, 등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온다습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서 잘 자라며 공심채가 30∼40cm 자랐을 때 밑에 5∼6마디 남기고 잘라서 수확한다. 향이 강하지 않아서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기 좋다. 동남아여행자가 많아지면서, 공심채볶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 각 나라마다 부르는 용어가 다르다. 중국어로는 웡차이(蕹菜)나 쿵신차이(空心菜)로, 광둥어로는 퉁초이(通菜)나 웅초이(蕹菜)로 부른다. 베트남어로는 라우무옹(rau muống), 태국어로는 팍붕, 인도네시아어·말레이시아어로는 캉쿵(kangkung), 필리핀어로는 캉콩(kangkong)으로 부른다. 우리에겐 Morning glory라고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미나리와 비슷한 줄기에서 느껴지는 아삭한 식감과 향이 강하지 않아, 호불호가 거의 없이 즐길 수 있는 식재료다. 피쉬소스와 마늘, 굴소스, 고추 등으로 요리한 공심채볶음은 동남아를 여행하는 한국인에겐 빠지지 않는 메뉴다.
줄기 가운데가 비었다는 의미에서 '속이 빈 채소'란 뜻의 공심채는 비타민A, B, C, E와 철분, 칼륨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서 피로회복과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살균 효과가 있는 테르펜도 함유하고 있어 염증을 예방한다.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 미백효과가 있음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