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쫓아준다는 붉은 색의 잡곡
아프리카에서 인도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오면서 수수가 동아시아로 퍼진 것으로 알려진 수수. 오곡(五穀)에 속하는 수수는 예로부터 어린아이의 돌이나 생일에 수수팥떡을 만들어 먹였는데, 수수의 붉은색이 나쁜 귀신의 접근을 막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주로 밥에 섞어 잡곡밥으로 먹거나 수수떡, 수수부꾸미 등 떡류 정도로 활용하였지만, 최근에는 특유의 구수한 맛과 항암작용, 혈당 조절, 항산화 효과 등이 알려지면서 수수차, 수수가래떡, 수수국수 등 활용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수수는 배젖의 녹말 성질에 따라 메수수와 찰수수로 나뉘는데, 찰수수는 단백질과 지질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잡곡밥이나 떡으로 활용되며, 메수수는 식용으로 알맞지 않아 가축의 사료나 공업용 원료, 맥주나 음료수의 원료로도 이용되고 있다.
♣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수수의 영양
한방에서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여 감기, 기관지염, 폐렴과 어린이의 천식과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탄수화물(79.2%), 단백질(9.7%), 무기질,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다. 수수에 풍부하게 함유된 철, 인과 같은 무기질 등이 단백질 생성을 촉진하는 작용을 해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트려 주고, 수수에 함유된 프로안토시아니딘이라는 성분이 방광의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붉은 계열의 수수는 폴리페놀과 타닌,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이러한 성분으로 인하여 높은 항산화 활성을 나타낸다.
♣ 보다 맛있고 좋은 수수 고르는 법
먹으면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위나 비장의 소화를 도와주는 따뜻한 성질을 지닌 수수는 낱알이 고르고 둥근 것을 고른다. 국산 수수는 수입 수수에 비해 둥근 편이고 반투명 낱알이 거의 없으며 낱알에 붉은 속껍질이 남아있는 편이다. 반면 수입 수수는 흰빛을 띠고, 낱알이 둥글기보다는 길며 반투명 낱알이 많이 섞여 있는 편이다. 도정 후에 판매되는 수수는 관리가 잘 안되면 쉽게 곰팡이가 피거나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구입 전 꼼꼼히 살펴보고 사는 것이 좋다.
♣ 항암작용 뛰어난 수수 손질법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이물질이 혼합되어있는지 확인하고 제거한 뒤 채반에 물기를 빼고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 수수로 밥을 지을 때는 쌀과 수수의 비율이 8:2 정도가 적당하며, 쌀과 함께 불린 뒤 밥을 지어준다. 수수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수수를 프라이팬에 올려 약 불에서 볶아준 뒤 물을 넣고 우려먹으면 된다.
♣ 영양 손실 막아주는 수수 보관방법
쌀과 함께 불린 뒤 밥을 짓거나, 약불에서 볶아 물을 넣고 차로 우려 마시는 수수는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밀봉한 뒤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도정한 수수는 습도가 높을수록 수분함량이 높아져 물러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데, 개봉한 후에는 밀폐된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조금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 음식궁합
팥과 함께 섭취하면 콜레스트롤을 억제하고 노폐물 제거에 좋다. 고구마와 함께 섭취하면 소화가 잘되어 속이 편안하다.
<수수팥떡>
수수 건강식, 외식업소 활용
구분 |
메뉴 |
밥·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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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잡곡밥, 수수죽, 수수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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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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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수수가루구이, 수수부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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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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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팥떡, 수수약밥, 수수차, 수수과자, 수수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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