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치커리’라고 부르는 채소는 슈가로프, 트레비소, 라디치오, 치콘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채소류를 통칭하는 말이다. 그만큼 치커리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색과 모양이 다르다. 종류에 따라 맛도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치커리 특유의 씁쓰름한 맛을 갖고 있어 입맛을 돋우는 채소로 활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쌈 채소, 샐러드 등 생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굵은 뿌리를 말려 가루로 만든 다음 커피 대용으로 마시거나 커피의 색이나 쓴맛을 짙게 하는 첨가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뿌리를 이뇨·강장·건위 및 피를 맑게 하는 민간약으로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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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커리>
- 종류가 다양하고 쌉싸름한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카로틴과 철분이 풍부하여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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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치커리>
- 잎의 생김새가 민들레와 비슷하며, 줄기에 붉은 색을 띤다. 쌈 채소, 샐러드, 나물, 비빔밥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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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치오 레드 치커리>
- 잎이 둥글고 트레비소처럼 보랏빛을 띤다. 이탈리안 치커리 또는 한 잎씩 뜯어 레드 치커리라고 부르고, 주로 샐러드에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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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콘>
- 치커리의 뿌리에서 새로 돋아난 싹으로 배춧속처럼 생겼다. 샐러드와 쌈 채소로도 활용된다.
치커리는 수분(94%) 외에 탄수화물(2.7%), 단백질, 지질 등과 무기질,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으며, 열량은 낮은 반면 식이섬유와 칼륨, 칼슘뿐 아니라 각종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해 비만 등 각종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또한 쓴맛을 내는 인티빈(Intybin)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소화 촉진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 및 혈관계를 강하게 하며, 항산화 성분이 있어 노화와 항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약효도 들어 있어, 유럽에서는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활용됐으며, 치커리의 잎은 피부 염증을 치료하고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데 이용됐다. 차로도 마시는 치커리 뿌리는 당뇨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잎이 싱싱하고 윤기가 있으며, 잎이 벌어지지 않은 것을 고른다. 또한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져 있으며, 잎 끝이 말린 것이 좋다. 단, 적색 치커리는 잎 끝에 주름이 많고 주름진 것이 정상이다. 각 치커리 고유의 색이 선명하고 만져보았을때 줄기가 단단한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