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잎은 만주, 중국, 일본, 대만, 한국 등 동아시아의 온대에서 난대에 걸쳐 잡초처럼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전국 각처의 산과 들, 계곡의 습기 있는 곳에 자생하며, 방아잎, 중개풀, 방아풀 등으로 불린다. 다른 풀의 향기를 밀쳐낼 만큼 강한 향을 가졌다고 해서 배초향(排草香)이라고도 부른다. 한방에서는 곽향(藿香)이라 부르며 약재로 쓴다. 볕이 좋은 풀밭에서 자라며 풀 전체에서 특유의 향기가 진하게 나는 방아잎은 예부터 민가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어린잎을 식용해 왔다. 특히 경상도, 전라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장어탕, 추어탕, 보신탕 등을 끓일 때 깻잎처럼 양념으로 넣었고, 풋고추와 함께 전을 부쳐서 먹거나 장떡을 해먹었으며 된장국에 넣기도 했다. 생김새로 깻잎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방아잎이 깻잎보다 갸름하며 잎의 꼭지 부분이 보랏빛을 띠고 있어 구분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소화 장애에 방아잎을 먹으면 소화를 촉진한다고 전해지며 다이어트 할 때에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 방아잎의 대표적인 효능은 먼저 감기 예방, 개선으로 방아잎을 달여서 복용하면 열을 감소시켜주며 두통이 있는 감기에 특히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효능으로는 천식 완화, 치매예방, 중풍예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몸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히스타민의 분비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강한 항염 효과가 있어서 폐염증 증상을 억제시켜주어 폐건강에 일조한다. 그리고 우리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어 뇌세포 파괴를 방어해준다.
잎과 줄기가 연하고, 꽃이 피지 않은 것, 향기가 강하고 떡잎이 없는 것, 색깔이 연한 녹색을 띠며 길이가 일정한 것이 좋다. 너무 늙은 것은 잎이 세고 누런빛을 띠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