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중요한 양식이었던 과실
무화과는 성경에 등장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재배한 식물로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때 벗은 몸을 가린 것이 무화과나무의 잎이다. 우리나라에서 무화과를 처음 본 사람은 연암 박지원으로 열하일기에 꽃 없이 열매를 맺는 무화과라 기록되어 있다. 무화과(無花科)를 그대로 풀이하면 ‘꽃이 없는 열매’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전달되어야 하는데, 무화과는 꽃을 피우지 않고 열매를 맺었다. 하지만 무화과 꽃은 우리가 아는 꽃모양과 다르다. 무화과 열매라고 부르는 초록색깔 열매가 바로 무화과 꽃이다. 꽃이 필 때 꽃받침과 꽃자루가 길쭉한 주머니처럼 비대해지면서 수많은 작은 꽃들이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 버려 보이지 않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꽃도 없이 어느 날 열매만 익기 때문에 그만 꽃 없는 과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14세기경에 무화과를 가로수로 심었는데 식재료를 얻기 위해서였다. 그리스인들에게 무화과는 중요한 양식이었고 잘 익은 무화과는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 달콤한 과실, 무화과의 영양
한방에서 무화과 열매는 위를 튼튼하게 하고 장을 맑게 하며, 옹저(癰疽, 종기의 총칭)나 상처가 부은 것을 삭아 없어지게 하는 효능이 있다. 그리고 비(脾)를 보하고 위의 기능을 더해주며, 장을 적셔주고 대변을 통하게 하고 열기를 식히고 열로 인해 고갈된 진액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다. 소화불량, 식욕부진, 인후통, 노인성 변비에 효과가 있고 장염, 이질, 치질을 치료한다. 『동의보감』에는 '무화과는 맛은 달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설사를 멎게 한다'라고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무화과 잎의 혈압강하 작용과 뿌리의 관절통, 근육통 예방 효과도 관심을 끄는 효능이다. 알레르기성체질의 사람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데 무화과를 먹었을 때 입 주위가 가려워지는 것이 증거다.
♣ 맛있는 무화과 고르는 법
익을수록 촉감이 말랑말랑해지고 부드러우면서 당도가 높아지는 무화과. 껍질은 물론이고 속안의 씨까지 함께 먹는 과일이므로 갈라진 부분이 없고 크기가 작을수록 좋다. 잘 익을수록 향기가 진하고, 열매의 붉은색이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표면에는 상처가 없이 둥글게 부푼 모양을 고른 것이 좋다. 잘 익을수록 밑 부분이 십자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이 부분이 마르지 않았는지, 또 꼭지가 마르지 않고 싱싱한지 잘 살핀다.
♣ 달콤하고 부드러운 무화과 손질법
무화과는 생과로 먹을 때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데, 껍질이 부드럽기 때문에 껍질째로 먹을 수 있다. 키친타월에 물을 묻혀 겉만 살짝 닦아내거나, 꼭지 부분이 위로 향하도록 들고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먹는다. 껍질의 꺼끌꺼끌한 느낌이 불편하면 꼭지 부분을 잡고 꺾은 후 바나나 껍질 벗기듯 위에서 아래로 잡아당겨 속살만 먹는다. 반으로 갈라 스푼으로 떠 먹거나도 좋다.
♣ 영양 손실 막아주는 무화과 보관방법
생과인 경우 껍질이 약하고 쉽게 물러진다. 장기간 보존이 어려운 과일로 냉장 보관을 할 때에는 밀봉해서 보관하고, 오래 보존하려면 말려서 보관하거나 잼을 만들어 둔다. 무화과를 얼려 샤베트처럼 만들면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훌륭한 간식이 된다.
♣ 음식궁합
무화과에는 '피신'이라는 천연 연육제 성분이 있어 오리고기와 함께 먹으면 고기가 연하고 소화를 촉진시켜 준다.
<무화과잼>
무화과 건강식, 외식업소 활용
구분 |
메뉴 |
브런치·디저트
|
무화과 오픈샌드위치, 무화과 샐러드, 무화과 타르트, 아이스무화과, 무화과 케이크, 무화과 와인절임
|
잼류
|
무화과잼, 무화과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