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으로 먹으면 밤 맛이 나는 개암나무 열매
개암은 야생 견과로 딱딱한 씨껍질로 둘러싸인 열매 안에는 전분덩어리 알갱이가 들어 있다. 비록 도토리나 밤은 참나무과이고 개암나무는 자작나무과로 거리가 있지만, 씨앗의 모양새나 쓰임은 비슷하다. 역사책은 물론 옛 선비들의 문집이나 시가에도 널리 등장한다. 고려 때는 제사를 지낼 때 앞줄에 놓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도 제사과일로 등장한다. 개암의 한자 이름은 산반율이나 진율처럼 흔히 밤(栗)이 들어간다. 달콤하고 고소하므로 간식거리로 그만이며 흉년에는 밤, 도토리와 함께 대용식으로 이용되었다. 개암이란 이름도 밤보다 조금 못하다는 뜻으로 ‘개밤’이라고 불리다가 ‘개암’이 되었다고 한다. 서양 개암은 헤이즐넛이라고 하는데, 향이 좋기로 유명한 헤이즐넛 커피는 커피 원두에 헤이즐넛, 즉 서양개암의 추출물을 섞어 만든 것으로 개암의 향이 좋아 특별히 가공한 커피다. 또 초콜릿, 아이스크림, 쿠키 등에 들어가 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는데, 이처럼 제과제빵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지금도 개암나무를 많이 볼 수 있다.
♣ 작은 영양 덩어리, 개암의 영양
개암은 단백질, 불포화 지방, 비타민 E, 철분 및 필수 영양소 등이 풍부하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다이어트 음식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가을에 따서 햇볕에 말린 것을 진자라고 하며 이는 기력을 돕거나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쓰인다. 민간에서는 이뇨제와 콩팥염 진통제로 쓰며, 개암 열매에서 짠 기름은 이가 아플 때 진통효과가 있다. 개암은 소화성이 좋고 탄수화물과 비타민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력을 돋우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개암 열매에는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질, 회분, 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다. 이 중 지방질은 올레인산, 리놀산, 팔미린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잎에는 플라보노이드가, 개암 껍질에는 탄닌질이 5% 정도 함유되어 있다.
♣ 속이 실한 개암 고르는 법
열매는 9월에 갈색으로 익으며 도토리 깍정이처럼 열매 아래쪽이 총포에 감싸여 있다. 잘 익은 개암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어 날것으로 먹으면 밤보다 더 고소한 맛이 난다. 밤처럼 갈색을 띠며 껍질이 단단한 것을 고른다. 덜 익은 것은 마치 덜 익은 밤처럼 풋내가 나고 매우 연하여 씹는 맛이 부드럽다. 잘 익은 것은 녹색을 띠며 껍질이 단단하다.
♣ 맛 좋고 영양 많은 개암 손질법
흐르는 물에 씻어 껍질을 제거한다. 개암은 장아찌로도 활용할 수 있다. 껍질을 모두 벗기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개암 500g에 끓여서 식힌 간장 1/2컵을 붓고 짚으로 덮은 후 돌로 누른다. 7일 간격으로 간장을 끓여 다시 붓기를 3회 정도 반복하여 숙성시킨다.
♣ 영양 손실 막아주는 개암 보관방법
자작나무에 속하는 개암나무 열매인 개암은 껍데기는 노르스름한 젖빛이며 속살은 유백색이고 맛이 고소하여 이전에는 과일로 이용되었다. 껍질을 벗겨 먹고 남은 것은 1~5℃로 냉장 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다.
♣ 음식궁합
단백질, 지방이 들어 있는 개암은 철, 인 등 칼슘이 풍부한 우유와 같이 먹으면 서로 부족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Chocolate hazelnut cake>
개암 건강식, 외식업소 활용
구분 |
메뉴 |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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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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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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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장아찌, 개암죽, 개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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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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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아이스크림,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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