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보약 같은 과채류
박과의 식물로 열대 및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늙은 호박은 늙어서 겉이 단단하고 속의 씨가 잘 여문 호박을 말한다. 과실은 크고 익으면 겉이 황색으로 변하는 둥근 호박으로 늙은 호박, 맷돌호박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호박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호박의 품종 3가지 중 서양계 호박에 속한다. 서양계 호박은 늙은 호박, 혹은 청둥호박이라 불리는 것과 단호박이 있다. 늙은 호박은 10월에서 12월이 제철이며 익으면 황색이 되고 익을수록 당도가 높아진다. 껍질이 매우 단단하며 씨가 잘 여물어 있다. 향미가 독특하고 호박 특유의 조직감이 좋은 늙은 호박은 저장성이 좋아서 예부터 구황식물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아기를 낳으면 늙은 호박을 고와 그 물을 마셨다. 이는 호박물은 산후 부기를 제거하는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의 환자, 고혈압, 당뇨병, 산후의 부기를 빼는 데 효과가 있다. 호박꿀단지, 호박범벅, 호박죽 등으로 이용된다.
♣ 가을 제철 음식인 늙은 호박의 영양
가을 대표 제철 건강식품인 늙은 호박은 노란빛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이는 섭취 후에는 비타민A로 바뀌며 암세포 증가를 억제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노폐물을 제거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독성물질을 억제해서 세포를 보호하여 면역력 강화에 좋다. 특히 늙은 호박은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이 뛰어나서 임산부의 부종을 빼는 데 많이 사용하였으며, 칼륨이 풍부해서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호박씨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레시틴 성분이 있어 두뇌발달과 치매예방, 탈모에 좋고 글루타민산이라는 단백질이 있어 불안감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줄여준다. 또한 늙은 호박의 비타민 B₂, C가 풍부하여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영양가 풍부한 늙은 호박 고르는 법
풍부한 영양과 맛 때문에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늙은 호박은 숙성기간이 길면 길수록 더 많은 영양소와 효능을 갖는다고 알려져 있다. 표면은 진한 황갈색을 띠며, 당분 입자인 하얀 가루가 생긴 것이 좋은 호박이다. 꽃이 붙어있던 부분이 작고, 꼭지 부분이 함몰된 것이 상품이며, 전체적으로 모양이 둥글고, 표면의 골이 깊게 파인 것을 골라야 한다. 얼룩과 상처가 없어야 오래 저장할 수 있으며 쉽게 썩지 않는다.
♣ 과숙의 영양 덩어리, 늙은 호박 손질법
겉면이 매우 단단해서 4등분 한 뒤 손질하는 것이 편하다. 칼끝을 호박의 윗변에 넣고 칼등을 손바닥으로 눌러 쪼갠다. 껍질을 벗길 때는 칼로 호박 껍질을 어슷 썰듯 쳐내고 돌려주면서 깎으면 쉽다. 호박씨를 뺄 때는 먼저 손으로 살짝 걷어낸 후, 숟가락으로 말끔히 마무리한다.
♣ 영양 손실 막아주는 늙은 호박 보관방법
저장성이 뛰어나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하지만, 빛에 약하므로 직사광선을 피하여 통풍이 잘 되는 10℃ 이하의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건조 보관 시에는 자른 호박의 씨와 속을 긁어내고, 껍질을 깎아낸 뒤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말리고, 바람이 잘 통하는 자루나 바구니에 보관한다. 냉동 보관도 가능한데, 씨와 속을 긁어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삶거나 찐 후 냉동 보관하면 죽이나 샐러드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 음식궁합
호박과 돼지고기를 섭취하면 단백질과 비타민A 섭취가 좋아진다. 호박에 돼지고기, 가래떡을 넣고 떡복이를 해 먹어도 좋다.
<호박범벅>
늙은 호박 건강식, 외식업소 활용
구분 |
메뉴 |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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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범벅(호박에 팥, 강낭콩, 고구마, 옥수수 등을 넣어 되게 끓인 죽), 호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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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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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을 썰어 국이나 찌개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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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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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채 썰어 부쳐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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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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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엿, 호박떡, 뇨끼(호박을 으깨어 반죽하여 만드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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