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은 조의 열매를 빻아 껍질을 제거한 것으로 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조는 강아지풀 속이며, 엄밀히 따지면 강아지풀을 길들인 재배종이 바로 조이므로,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강아지풀이 맞다. 기원전 2700년경 중국 신농(神農)의 오곡 중에 포함된 것으로 보아 중국에서 야생종을 순화하여 재배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 우리나라, 만주에서 중요한 곡식으로 오랜 재배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유럽 동남부, 북남미 등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오랜 세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구황작물이었으나, 식생활이 바뀌면서 섭취량이 극히 줄었다. 전분의 함량에 따라 메조와 차조로 나뉘는데, 메조는 쌀이나 보리와 함께 혼식용으로 이용되며, 차조는 동아시아에 분포가 한정되고 밥 엿 떡 또는 민속주의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
조는 구황작물로 흉년이나 굶주릴 때 부처의 목숨을 연명하게 한 곡식이다. 조의 섬유소는 2~3%로 비교적 다량 함유되어 있어 기호성이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소화율이 보리류보다 좋고 칼슘 함량이 많아 우유 생산량이 적은 지역이나 이유기의 유아와 임산부에게 좋은 식품이다. 단백질과 함께 비타민B₁이 풍부하고, 비타민E는 쌀의 5배가 넘는다. 또한 좁쌀에 풍부한 베타글루칸이 장내 유익균을 만들어 건강한 장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