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비만증의 예방이나 중년기의 고콜레스트롤증의 예방에 좋다. 양질의 아미노산이 균형을 이루어 소화흡수율이 높고, 곡류에 부족한 라이신이나 트레오닌 등의 필수아미노산이 기준치보다 높아 곡류의 아미노산 보충효과가 높다.
또 지질의 양이 적어서 산화될 염려가 적으므로 식중독의 염려도 적고 소화도 잘 되어 환자용 식품으로 적당하며 타우린이 다른 생선보다 많아 동맥경화나 고혈압을 예방한다.
어두일미(魚頭一味)의 원조 ‘도미(참돔)’ 어식백세(魚食百歲)
'행운을 가져다주는 물고기'로 대접받아 생일이나 회갑 등 경사스러운 날과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참돔. 그 이유는 참돈의 수명이 평균 30~40년으로, 물고기 중에서는 매우 긴 편이어서 '오래 살라'는 기원의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참돔은 감성돔과 황돔, 혹돔, 자리돔 등 많은 도미류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치는데 균형 잡힌 몸매와 화려한 색채, 맛의 세 박자를 모두 갖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백어(百魚)'의 왕'으로 귀하게 여기지만 구미(毆美)에서는 하급 어류로 취급되는 식문화의 차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생선이기도 하다.
도미류는 산지(産地)와 크기에 따라서 맛이 다르기는 하지만 머리 부분의 맛은 최고로 알려져 있다. 어두일미(魚頭一味)라는 말은 도미의 머리 부분이 가장 맛있다는 데서 유래됐다. 또 도미의 눈에는 비타민 B1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에 좋고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고 할 만큼 인기가 있다.
도미가 식품으로 이용된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안남도 용강과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도미의 뼈가 출토된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또 진찬의 궤와 진연의궤, 조선요리 제법 등에도 수록돼 있는 점으로 미뤄 조선시대에는 일반 가정이나 궁중에서 즐겨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처럼 귀하게 대접받는 생선이지만 프랑스에서는 '돔은 식충의'라고, 미국에서는 '낚시하는 데는 재미있는 고기'등으로 격을 낮춰 취급하고 있다.
참돔의 감칠맛은 글루탐산을 비롯한 각종 아미노산의 균형이 좋을 뿐 아니라 이노신산이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질도 적당히 올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참돔은 겨울부터 봄까지가 제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