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와 가오리는 칼슘이 많을뿐 아니라 관절염 치료제로 쓰이는 황산콘드로이친이 풍부하여 관절 기능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있다. 특히 홍어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감기 예방과 체질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삭힌 홍어의 톡쏘는 향과 강한 맛은 중독성이 있기로 유명하며, 막걸리와 잘어울려 술안주로도 인기가 높다.
유일하게 삭혀서 먹는 생선, ‘홍어’ 어식백세(魚食百歲)
홍어는 가오리과에 속하는 흰살생선으로 태양어(䅚㐍㐘), 분어( 㐘), 요어( 㐘)라고 불리며 모양이 연잎을 닮았다 하여 하어(䋓㐘), 생식이 괴이하다 하여 해음어(䍻㢎㐘)라고도 한다.
현존하는 지리지중에서 가장 오래된「경상도지리지(慶⾊❍㶀⦶㶂)」에 울산의 토산공물로 실려 있고「세종실록지리지(ユ㱕㊵⣸㶀⦶㶂)」토산조에는 홍어(䑿㐘) 또는 홍어(䒁㐘)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홍어를 식용한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옛날 흑산도에서 고기를 잡아 며칠씩 걸려 뭍으로 오면 생선이 부패되어서 먹지 못하는데 유독 홍어만이 요소가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부패하지 않고 톡 쏘는 독특한 맛으로 변했다.
그 때부터 삭힌 홍어는 흑산도의 명물이 되었는데, 「자산어보(㧝⽧㐘ⵙ)」에‘삭힌 홍어로 끓인 국은 여자의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복결병(ⵣ結ⵅ)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크다’고 기록되어 있다.
홍어는 단백질이 풍부하며 지질이 적은 생선이다. 홍어는 어패류중에서 칼슘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칼슘의 급원으로 홍어 200g이면 하루 필요량을 충족시킨다.
나이가 들면서 뼈와 뼈 사이에서 기계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뮤코다당 단백질인 황산콘드로이친이 자연으로 감소하는데 홍어 연골에는 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관절염, 류머티즘에 효과가있다.
홍어는 산성인데, 삭히면 강알칼리성으로 변해 위산을 중화시켜 위염을 억제하고 대장에서는 잡균을 제거하여 속을 편안하게 하여 준다. 삭힌 홍어를 처음 맛보는 사람들은 홍어의 톡쏘는 맛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이다.
하지만 홍어맛을 제대로 아는 미식가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고가임도 불구하고 찾아서 먹는다. 홍어는 유일하게 삭혀서 먹는 생선이다. 그래서 산간 오지에서 여름 철에 먹을수 있는 생선으로 식도락 들이 많이 찾는다.
홍어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회를 먹고 잘익은 김치와 삶은 돼지고기, 홍어, 이 세가지를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한 홍어3합도 별미중의 별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