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 일반 해조류에 비하여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품질이 좋은 것일수록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이 많으며, 지방과 탄수화물이 적다.
채취하는 계절에 따라 영양소의 양이 다른데, 채취 초기인 초겨울에 생산한 김은 단백질이 많고 늦게 채취할수록 탄수화물의 양이 많아진다. 따라서 초기에 채취한 김이 쌀밥과 먹었을 때 영양 보충 효과와 소화율이 좋고 식욕을 돋군다.
겨울바다의 불로초 ‘김’ 어식백세(魚食百歲)
고소한 참기름을 바르고, 맛소금을 살짝 뿌린 김을 석쇠나 프라이팬에 구워 먹으면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다. 마른 김 5장에 들어 있는 단백질 양은 달걀 1개에 들어 있는 양과 비슷하며,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한 비타민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특히 김에는 노화, 암을 막아주는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C와 눈에 좋은 비타민 A, 항(抗) 궤양성 물질인 비타민 U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김의 비타인 U 함량은 양배추의 70배에 달한다. 마른 김에는 식이 섬유도 37%나 들어 있다.
식이 섬유는 음식물이 장(腸)에서 머무는 시간을 단축시켜 발암물질 등 유독 물질과 노폐물의 체외 배출을 촉진한다. 식이 섬유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며 당, 지방의 흡수를 늦춰 비만, 당뇨병의 예방, 치료에도 유용하다.
겨울이 제철인 김은 색깔이 검으면서도 광택이 있고. 구워보면 선명한 녹색으로 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검은색에 약간의 청태(초록색 김)가 섞인 것이 있는데. 고가이지만 향과 맛이 일품이다. 해태(海苔)라고도 불리는 김은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식용했으며, 조선시대는 진상품과 무역품 등으로 귀하게 여겨졌다고 한다.
1650년경 전남 광양의 김여익이 최초로 김 양식 법을 전파했으며, 이 시기에 특별히 부를 이름이 없어 김여익의 성을 따서 '김'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통방식인 지주식을 비롯, 부류식으로 대부분 서·남해안에서 양식되고 있다.
최근에는 김의 녹색혁명으로 불리는 무공해 청정 김인 '무산 김'이 전남 장흥에서 생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푸른 채소가 드문 겨울철에 비타민 등의 공급원으로 매우 좋은 식품이며, 서늘하고 밑이 차단된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맛을 유지할 수 있다. 기름에 재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