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담백하며, 지방함량이 적은 저칼로리로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인 데다 칼륨과 비타민(A, B1, B2, D)이 다량 함유돼 있는 최고강장, 강정 식품이다.
고기 어(魚)와 가을 추(秋)가 합쳐진 추어(秋魚)인 미꾸라지는 무더운 날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간 기력을 보충하는데 최적의 스태미너 식품으로 각광받는 추어탕의 주된 식재료이다.
더위에 지친 몸을 위한 최고의 보양식 ‘미꾸라지’ 어식백세(魚食百歲)
잉어목 기름종개 과인 민물고기인 미꾸라지는 추어(鰍魚)라고도 불리는데, 심한 가뭄과 온도 변화, 환경오염, 3급수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사는 생명력이 강한 담수어이다.
때문에 예부터 흔히 식재료로 사용된 미꾸라지는 자기 자신에게 이롭지 않으면 요리조리 살살 피하거나 잘 빠져나가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거나,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 ‘미꾸라지 용 됐다’ 등 속담에서도 자주 등장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물고기이다.
미꾸라지는 여름부터 초가을까지가 제철이며, 무더위에 소진된 기력을 보충하는데 최고로 치는 식재료이다. 실제로 미꾸라지는 맛이 담백하며,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과 비타민류도 다량 함유되어 있는 등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예로부터 추어탕은 튼튼한 뼈와 근육을 만드는 음식으로 인정받아 왔다. 비타민과 무기질,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된 것은 물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노인이나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음식이다.
특히 추어탕은 소화가 잘 되고 위장에 무리를 주지 않아 위장질환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다만 미꾸라지는 상당한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미꾸라지는 추어탕뿐 아니라 숙회, 튀김 등으로 즐기기도 한다. 미꾸라지를 요리할 때는 먼저 며칠 동안 물속에 넣어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살아있는 싱싱한 미꾸라지를 비닐봉지나 우묵한 그릇에 담고 소금을 적당량 뿌려 미꾸라지의 미끄러운 진액을 제거한다. 이렇게 해감한 미꾸라지를 물에 여러 번 헹군 후 요리 재료로 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