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어는 흰살으로 단백질과 지질의 함량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비타민이나 무기질의함량은 적은 편이다. 단백질의 아미노산 조성을 보면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곡류만을 섭취했을 때 부족하기 쉬운 라시인과 트레오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단백질의 보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기회복에 좋은 생선, ‘병어’ 어식백세(魚食百歲)
병어의 몸 빛깔은 청색을 띤 은색으로 배쪽은 백색을 띠고 후두부에 파상의 줄무늬가 있고, 비늘은 작은 둥근비늘로써 매우 떨어지기 쉬우며 4~8월까지 지도, 증도, 임자, 비금지역에서 주료 생산된다.
맛도 맛이려니와 병어는 금방이라도 팔딱 튀어오를 듯이 살이 탱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또한 입이 작고 몸이 납작하고 마름모꼴로 생겨 수족관의 열대어 같기도 하고 그 몸빛이 창백하기까지 하여 깔끔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흰살생선인 병어는 살코기가 연하며 맛이 담백하고 뒷맛도 개운하다. 비린내가 없어 생선을 잘 먹지 않는 이들도 쉽게 정붙일 수 있고 잔가시가 없 어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게다가 굽기, 튀기기, 조리기 등 조리법도 다양해 반찬이 마땅치 않을때 병어를 이리저리 요리해 밥상에 자주 올려도 물리지 않을 듯 하다.
특히 여름이 제철인 햇감자를 납작납작하게 썰어서 냄비 바닥에 갈고 산 란기여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병어를 풋고추를 썰어 넣은 다음 고추장 양념을 끼얹어 조린 병어 조림은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 줄 만큼 맛있다.
또한 장의 기능을 왕성케하는 효력이 있어 허약체질에 유효하고 신체에서 독이 빠지면서 성격도 원만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