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인 이야기

♣ 홈메이드 와인 역사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돈만주면 사먹을 수 있는 술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와인만 해도 프랑스, 칠레, 호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와인 산지로부터 헤아릴 수 없는 종류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만의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좀 더 특별한 맛을 원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증가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완성품 장난감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조립식 장난감으로 만드는 과정을 즐기고 보람과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홈메이드 와인의 역사는 와인의 역사와 동일합니다. 처음부터 대규모 공장에서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니까요. 처음에는 모두들 가정에서 자가 소비용으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 했을 테니 말입니다.

현재 홈메이드 와인이 가장 활성화 된 나라들은 북미의 캐나다와 미국 그리고 호주입니다. 유럽 나라들은 굳이 집에서 만들어 먹지 않더라도 수많은 와인공장에서 생산된 다양한 와인들을 값싸게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자가양조의 필요성을 굳이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북미에 신대륙을 개척한 사람들은 수도원 중심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수 없었기 때문에 다시 자가양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수량 생산이 가능한 도구와 재료들이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술의 역사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각 가정마다 특징이 살아 있는 술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100여년 동안 자가양조를 금지하는 법 때문에 자가양조 전통이 끊어 졌고, 최근에는 주택구조의 현대화로 인해 술을 만들어 먹을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최근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전통주 맥주 와인을 직접 만들어 먹는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여가시간의 활용과 건전하고 생산적인 취미를 찾는 사람들의 욕구가 증가한 결과입니다. 또한 몸과 마음의 건강한 삶을 최우선으로 삼는 웰빙 라이프 스타일의 출현 등이 자가양조가 새롭게 등장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자가와인을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와인의 맛과 멋을 나만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 할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량 생산된 공장와인에는 없는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와인”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입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화를 통해서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내고 예쁜 병을 내 마음 대로 선택 할 수 있으며 레이블도 가족 사진 등을 넣거나 결혼 사진 등을 넣어 와인에 의미를 담아 낼 수 있습니다.

포도 이외에도 계절마다 쏟아져 나오는 복숭아, 딸기, 복분자, 매시, 머루, 사과 등도 훌륭한 와인의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