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소돌마을 | 싱싱 활어 가득한 강릉 여행길의 거점

동해안 토종 조개 ‘째복’의 향연

양양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졌다’는 뜻을 가진 수산마을이 있다. 뒷산에 포근히 안겨있는 것 같은 마을의 모습에서 아늑하고 한적한 기운이 감돌기도 하지만 수산마을의 항구는 양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쪽에서는 부지런히 생계를 꾸려가는 어촌마을의 활기가 흘러넘치고, 다른 한쪽에서는 해외 유명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딩기요트(소형 요트)의 여유와 낭만이 아득하게 물결 위를 떠다닌다.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산마을의 요트 마리나 시설은 크고 작은 규모의 요트 경기를 위해 사용되기도 하지만, 마을을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체험의 장이 되기도 한다.

수산마을은 2014년 국제 관광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되어 부지런히 체험 손님을 맞아왔다. 해양 레포츠의 메카로서 요트뿐만 아니라 바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카누를 타고 바다 속 생태를 구경하는 투명카누체험, 스노클링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어촌의 삶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어선을 타고 바다에 나가 직접 고기를 잡고 회를 떠서 먹을 수 있는 배낚시체험, 전통 방식의 그물을 던져서 고기를 잡는 후릿그물체험, 목선에 창경을 설치해 바닷물 속 어류와 해조류를 채취하는 창경발이어업체험 등을 연중 언제나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겨볼 수 있다.

마을 앞 바다에서는 동해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산물이 많이 잡힌다. 특히 봄철에 잡히는 ‘째복’은 민들조개가 본명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조개다.

째복을 어민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고유의 조리법으로 무침, 물회, 칼국수 등 으로 만들어 먹는데, 이를 맛보면 수산마을의 이름을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수산마을은 봄을 맞아 더욱 바빠진다. 추위로 작업이 어려웠던 째복의 채취가 이뤄지고 성게와 자연산 홍합인 ‘섭’도 살이 오르기 시작해 슬슬 제 맛을 내기 때문이다. 마을을 에워싼 식당가에서 봄을 맞은 제철 수산물을 맛보자.

♣ 째복 요리

째복의 정식 명칭은 ‘민들조개’다. 째복을 끓이면 마치 사골을 고아낸 것처럼 뽀얀 국물이 나오는데 그 맛이 명주, 홍합, 가리비보다 더 깊다. 수산항에서는 째복을 무침, 물회, 국, 칼국수 등으로 맛볼 수 있다.

가격 째복물회 1만 2000원, 째복국 1만 원, 째복장칼국수 7000원, 째복회무침 2만 원, 째복탕 2만 원.

♣ 성게젓비빔밥

수산항에서는 성게젓을 넣은 비빔밥을 먹어볼 수 있다. 성게알을 젓갈로 만들어 밥 위에 올리는데 바다의 신선함과 자연 그대로의 담백함이 입안을 가득 메워 상쾌함 마저 느껴진다. 수산항에서 물질을 하는 어민이 직접 개발하여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음식이다.

가격 1인분 1만 원.

♣ 섭국

자연산 홍합인 ‘섭’은 껍데기가 흑진주처럼 반들거리고 보랏빛이 살며시 감도는데 그 크기가 양식에 비해 두세 배는 크고 가격도 그 만큼 비싸다. 섭을 썰어 넣고 된장, 마늘, 양파, 부추, 미나리 등과 함께 푹 끓여내는 섭국은 양양 최고의 보양식 중 하나로 사랑받는다.

가격 1인분 1만 원(2인 이상).

♣ 수산항물회

수산마을을 걷다보면 자그마한 기와지붕을 지닌 한 식당을 만난다. 째복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수산항 물회’다. 백합, 바지락과 사촌 지간이지만 크기나 모양이 볼품없다 하여 째복이라 불리는 민들조개는 동해안에서 나는 조개 중에서도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 조개이다.

수산항물회는 이 째복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라 해도 괜찮은 집이다. 주인장이 직접 수산 앞바다에 배를 타고 나가 채취한 째복으로 국, 탕, 물회, 무침 등 갖가지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째복 본연의 선(善)한 맛이 살아있는 국물 요리는 술안주로도 좋고 속풀이 해장으로도 그만이다. 째복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찾아오는 이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메뉴 째복국, 째복무침, 째복물회, 째복탕, 가자미물회

주소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2길 3

문의 033-671-0750

♣ 해녀횟집

메뉴 섭국, 성게젓비빔밥, 빙수물회

주소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1길 41

문의 033-672-1800, 033-671-9977

♣ 자연횟집

메뉴 자연산 활어회, 물회, 전복죽

주소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1길 33

문의 010-5365-3973

♣ 물치항

양양과 속초의 경계 지점에 물치항이 위치한다. 한때 강릉 위의 이북에서 원산 이하로는 동대문 밖의 제일이라 할 정도로 시장이 크게 섰던 지역이다. 하지만 속초의 발전으로 점점 쇠퇴하던 이 마을이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곳에 활어회센터가 생기면서 속초의 대포항과 자주 비교가 되기도 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진 회센터의 1층과 2층은 어촌계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횟집 단지이고, 집집마다 손님들이 바다를 조망하기 좋게끔 좌석을 배치해 멋진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거리 수산마을에서 자동차로 20분

위치 강원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

♣ 후진항

양양에서 속초를 향해 북쪽으로 올라가면 낙산사를 지나 설악해수욕장에 닿는다. 설악권 관광지로 접어드는 이 지역에 후진항과 활어회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설악활어센터로도 불리는 이곳에 가면 멀리서도 제대로 찾아왔음을 한눈에 알려주는 커다란 간판과 널찍한 주차장이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여덟 집이 아담하게 모여 있는 단층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손님들이 옹기종기 앉아 두툼하게 썰어진 활어회와 소주 한 잔을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비록 곁들임 반찬은 없지만 저렴한 회 가격에 채소와 초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해삼, 멍게 등을 서비스로 내어줄 만큼 인심도 좋은 곳이다.

거리 수산마을에서 자동차로 18분

주소 강원 양양군 강현면 동해대로 3276-24

교통 자동차 : 동해고속도로→하조대IC→동해대로→후진항, 대중교통 : 양양시외종합터미널→9번 버스→설악해수욕장 정류장 하차→후진항

♣ 후진항 대표 맛! 광어회

가장 대중적이고 흔하게 먹을 수 있는 횟감은 단연 광어회다. 광어의 대량 양식이 가능해지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양식 광어에 비해 자연산 광어는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후진활어회센터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잡아온 자연산 광어만을 사용해 횟감으로 판매하고 있다.

♣ 후진항 맛집 문수네

후진활어회센터 7호점. ‘오고 또 오고 문수네’라는 상호가 재미있는 집으로 후진항 어촌계 총무가 직접 운영하는 집이다. 자연산 활어회와 해삼, 멍게뿐만 아니라 조개구이도 판매한다. 단, 후진활어회센터의 횟집들은 같은 바다에서 잡아온 수산물을 판매하기 때문에 어느 집이나 메뉴와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메뉴 자연산 활어회, 조개구이, 해삼, 멍게

주소 강원 양양군 강현면 동해대로 3277-19

문의 033-672-5746

♣ 배낚시체험

선상낚시도 즐기고 직접 잡은 물고기를 시식 할 수 있는 체험. 수산마을 인근 해역은 가자미 낚시로 특히 유명하지만 그밖에도 여러 어종이 잡히기 때문에 다양한 회 맛을 볼 수 있다. 최대 1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어선에는 체험용 낚시 도구가 모두 구비되어 있다.

요금 1인당 2만6000원(기본 5인 이상, 2시간)

♣ 요트승선체험

동해안 최대의 요트 마리나에서 바람의 힘을 이용하는 소형 ‘딩기요트’를 타고 바다의 낭만과 스릴을 동시에 만끽하며 항해하는 체험이다. 아직까지 고급 해양 레포츠로 인식되어 있는 요트를 저렴한 비용으로 타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요금 1인당 2만5000원

♣ Mini Interview

우리 마을은 긴 방파제와 등대를 배경으로 일출과 60여 척의 요트가 나란히 정박된 요트 마리나의 이국적인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촌체험마을로 탈바꿈하여 짜릿하고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명소로서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체험마을 안내

▸ 주소 :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1길 46-9

▸ 문의 : 033-673-3677

▸ 홈페이지 : susan.seantour.com

■ 교통안내

▸ 자동차 :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하조대IC→선사유적로→수산마을

▸ 대중교통 : 양양시외종합터미널→수산행 시내버스→수산리 정류장 하차→수산마을

■ 숙박업소

▸ 수산마을펜션(033-673-3677)

▸ 수산모텔(033-672-7848)

▸ 포에버펜션(033-672-6072)

♣ 오색마을

남설악에 위치한 오색마을은 따스 한 봄이 되면 산 벚꽃, 산복숭아 꽃 등이 색색의 옷을 갈아입어 설악의 봄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또한 약수로 이름이 나있는데, 이곳 약수는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위장병, 빈혈, 신경통 등에 특효가 있다고. 약수터가 있는 곳은 주전골의 입구이자 설악산 등반 코스의 출발점이다.

위치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

♣ 낙산도립공원

낙산도립공원은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 낙산사와 4km의 백사장이 시원하게 펼쳐진 낙산해변을 함께 품고 있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낙산사는 <관동별곡>에도 나올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동해를 곁에 두고 걷는 산책길에서 거대한 해수관음상과 홍예문, 칠층석탑 등의 많은 문화재를 볼 수 있다.

주소 강원 양양군 강현면 일출로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