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입맛 녹이는 성게의 산지
동해안 끝자락의 작은 항구 마을, 초도마을은 여름철 우리나라에서 성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다. 그 신선함 만큼이나 시원한 초도마을의 성게알을 밥 위에 얹어 쓱싹 비벼 먹으면 더위가 한 방에 물러간다.
햇볕이 따가운 여름이면 성게를 테마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가두리낚시, 어선승선체험 등도 할 수 있다. 초도마을 끝자락에는 화진포의 성(김일성별장)이 올려다보이는 화진포해수욕장이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 해수욕장인 이곳의 모래는 세찬 동해의 파도가 부서뜨려 곱고 희다. 심신이 무더위에 녹아내릴 때, 초도마을에서 시원한 성게 요리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겨보자.
♣ 초도마을에서 즐기는 여름의 맛 성게
초도마을의 성게가 유명한 이유는 마을 앞바다에 성게의 먹잇감인 미역과 다시마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싱싱한 해조류를 먹고 자란 초도마을의 성게는 알이 노랗고 달달하다. 식감은 순두부보다 더 부드럽다.
성게는 영양 면에서도 훌륭해 ‘성게 한 마리 먹는 것이 달걀 한 개 먹는 것보다 낫다’는 말도 전해진다. 실제로 성게알 100g에는 15.8g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이 수치는 달걀의 12.7g보다 높다.
또한, 달걀보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으면서 비타민A의 함유량은 두 배이다. 몸이 찬 사람은 성게를 꾸준히 복용하면 체온이 상승한다. 지친 몸에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성게는 초도마을을 더욱 빛내주는 ‘바다의 호르몬’이다.
♣ 초도마을 성게.바다축제
매년 6월 초, 3~4일간 초도항 일원에서 열리며 성게테마체험과 해양생물체험교실, 어선관광체험(금구도 일주) 등을 두루 즐길 수 있다. 축제는 성게 수확량과 일본 수출 여부에 따라 열리기 때문에 초도마을 사무실(033-681-5281)에 미리 문의해야 한다.
생각만 해도 ‘꿀떡’ 군침이 넘어가는 성게뿐만 아니라 동해의 다양한 먹을 거리가 초도리 회센터와 초도항 인근의 거진항, 대진항에 가득하다.
♣ 성게미역국
성게알과 미역을 함께 넣어 끓여 담백한 성게미역국은 성게를 활용한 요리이다. 고소하고 시원한 맛으로 여름철 별미로 꼽힌다. 성게알과 미역에서 우러난 바다 향이 나는 국물은 과음 후 속풀이 국으로 그만이다.
가격 1인분 1만2000원.
♣ 성게비빔밥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사르르 녹는 성게 알을 각종 채소와 함께 김가루, 참기름, 참깨 등을 뿌려 야무지게 비벼 먹는다. 식감이 상큼해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워준다.
가격 1인분 1만2000원.
♣ 세꼬시
세꼬시는 ‘얇게 썰어 뼈째 먹는 회’를 의미한다. 일본어 ‘せごし(세고시)’를 어원으로 보기도 하고, 가늘게[細:가늘 세] 썰어 꼬치고기 모양으로 만들어 먹는다 하여 ‘세꼬치’가 변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여름에는 제철을 맞은 오징어세꼬시의 향과 맛이 일품이다.
가격 3만 원(小), 5만 원(大).
♣ 멍게회
지방질이 거의 없어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히는 멍게는 진한 바다 맛이 난다. 타우린 덕분에 노화 방지에도 좋은 달짝지근한 멍게를 회로 먹어보자.
가격 2인분 1만2000원.
♣ 광어회
광어는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부드럽고 소화가 잘돼 건강한 사람부터 노약자까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횟감이다. 비린내가 없고,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다. 비만과 빈혈을 예방하고,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
가격 4만 원(中).
♣ 물회
어부들이 밤새 술을 마시고 다음날 새벽 출어를 나가기 전에 속을 달래려고 요기 삼아서 먹던 것이 물회다. 횟감은 철마다 바다에서 갓 잡은 자연산 가자미, 오징어 등이다. 여기에 각종 채소와 초고추장을 곁들여내 국물이 달고 진하다. 여름에는 특히 오징어물회가 인기로, 질기지 않으면서도 쫀득한 맛이 특징이다.
가격 1인분 1만2000원.
♣ 염광횟집
초도항 바로 밑 거진항에 있는 염광횟집에서는 청정한 동해의 회를 맛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오징어물회가 인기다. 횟감은 초도항이나 거진항에서 어부들이 잡아온 생선을 주로 사용한다.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을 때에는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이나 수입산 생선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미리 손님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이 고장 출신 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횟집이며, 60명 이상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을 만큼 넓고 청결하다.
주소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1길 49-1
문의 033-682-3131
주변 거진횟집(033-681-4719), 소영횟집(033-682-1929), 자매횟집(033-682-7533)
♣ 초도리어촌계 활어회센터
초도항에서 성게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초도리어촌계 활어회센터가 유일하다. 어촌계를 통해 매일 아침 해녀들이 채취한 성게를 공급받는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주소 강원 고성군 현내면 초도항길 60
문의 033-681-5854
♣ 거진항 난장
초도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거진항에는 ‘민수엄마’, ‘장군엄마’ 등 엄마들 이름으로 장사를 하는 수산물 난장이 펼쳐져 있다. 대야 가득 마을 어부들이 잡은 문어, 가자미, 골뱅이, 대게, 멍게가 싱싱하게 살아 있다.
항구 앞 수산시장이니 그 싱싱함은 말로 표현하기 입 아프다.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해 찾아온 발걸음이 수고스럽지 않다. 점포 20여 개가 늘어서 있어서 입맛과 취향에 따라 현장에서 회를 떠 먹는 재미가 있다.
위치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 거진항
♣ 어선관광체험
초도마을 앞마다에는 광개토대왕이 묻혀 있다는 전설의 섬, 거북 모양의 금구도가 있다. 어선관광체험은 이 금구도를 일주하는 체험이다. 금구도는 군사 작전 지역으로 군부대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도마을 사무실(033-681-5281)에 미리 문의해야 한다.
요금 1인당 1만 원
♣ 해양생물생태체험
해조류표본 만들기, 물고기탁본 만들기, 소형통발 해양생물채집 그리고 오징어 먹물로 글씨를 쓴 뒤 먹물이 언제 사라지는지 관찰하는 오적어묵계를 패키지로 하는 체험이다.
요금 해조류표본 만들기 1인당 2000원, 물고기탁본 만들기 1인당 3000원, 소형통발 해양생물채집 1인당 3000원, 오적어묵계 1인당 1000원, 패키지는 협의
♣ 성게테마체험
초도마을의 여름 특산물인 성게를 맨손으로 잡아보고, 쌓아보고, 해부도 하며 성게에 얽힌 스토리텔링까지 듣는 체험이다. 싱싱한 성게를 즉석에서 시식해볼 수도 있다.
요금 1인당 1만 원
♣ 창경바리체험
창경(사각으로 된 나무통에 유리를 붙여 만든 도구)으로 바다 밑을 보며 해산물을 잡는 체험. 평소 관찰하기 힘든 바닷속 생태계를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된다.
요금 1인당 1만 원
♣ Mini Interview
우리 초도마을은 동해안 최대의 성게 주산지입니다. 성게테마체험, 해양생물생태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해의 아름다움과 성게의 우수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금구도와 화진포해수욕장이 펼쳐진 시원한 경관 속에서 멋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 초도어촌체험마을 안내
▸ 주소 : 강원 고성군 현내면 초도항길 60
▸ 문의 : 033-681-5281
▸ 홈페이지 : chodo.seantour.com
■ 인근 숙박업소
▸ 연둘레민박(033-682-4711)
▸ 꽃사슴민박(033-682-0210)
▸ 화진포민박(033-682-0878)
■ 교통안내
▸ 자동차 : 동해고속도로 하조대IC→속초→간성→화진포→초도마을, 서울(6번 국도)→양평(44번 국도)→홍천→진부령→대대삼거리→화진포→초도마을
▸ 대중교통 : 동서울터미널→속초시외버스터미널→1-1번 버스→초도1리 정류장
▸ 문의 : 속초시외버스터미널 033-633-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