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형
평양시는 대동강과 그 지류에 의하여 형성된 충적 벌과 대동강 연안의 평양준평원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침식작용을 받아 형성된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평양의 북부와 서부 주변에는 융기 또는 습곡운동을 받아 솟아 오른 후에 연한 층은 침식되고 비교적 굳은 층이 구릉으로 남은 잔구형태의 구릉성 산지들이 분포되어 있다.
주요 산으로는 만경봉, 대성산, 장산 등이 있다. 평양 중심에는 대동강이 흐르고, 대동강 오른쪽 북남방향으로 모란봉(95m)을 비롯하여 만수대 (60m), 장대재, 남산재, 산등재, 해방산(35m), 창광산(47m) 등의 구릉들이 20-24도의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대동강의 왼쪽 동평양 지대는 충적벌이 발달하여, ‘력포구역’을 중심으로 강남, 중화, 락랑 일대에는 평양벌(950㎢)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평양벌은 석회암지대가 침식되어 형성된 전형적인 준평원으로 평양의 농업지대를 이루고 있다.
대동강에는 능라도, 양각도, 쑥섬, 두루섬 등 충적섬이 있으며 평양준평원은 주로 석회암지대로 곳곳에 카르스트지형과 용식분지들이 있다.
평양을 중심으로 대동강 하류 쪽으로 열려져 있는 남서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릉과 야산들에 둘러싸여 있다. 산지는 주로 남동부와 북부, 북동부에 있다. 북부산지는 남쪽으로 북동부산지와 남동부산지는 서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지면서 준평원으로 바뀐다.
남동부산지의 해발은 300-500m로 골짜기들이 깊어 지형이 복잡하다. 석회암 지대인 고령산(542m), 만달산(284m) 등에는 카르스트용식지형이 발달되어 산 위에는 카르스트분지들이 곳곳에 있고 산 기슭에는 샘들이 있다. 카르스트분지에는 두꺼운 풍화층이 깔려 있어 오래전부터 경작지로 이용하였다.
화강편마암을 기반암으로 하고 있어 산봉우리가 비교적 날카로우며 산경사면의 물매도 30도 이상이다. 여기에는 수산(734m), 마장산(309m), 대청산(873m), 오봉산(774m) 등이 솟아 있다.
상원천, 무진천, 공양강 등 상류의 침식작용에 의하여 남동부산지는 골이 깊기 때문에 산맥들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끊어져 있다. 북부산지는 보통강과 합장강, 순화 강에 의하여 북동부산지는 수정천에 의하여 경사가 심하다.
담화산(431m), 국사봉(444m), 룡 골산(430m), 심성산(371m), 청운산(363m), 손자산(355m), 현명산(530m), 추봉산(514m) 등의 야산과 작은 규모의 분지들도 끼여 있다. 산릉선들은 북서-남동방향으로 놓여 있으며 비대칭을 이룬다. 청운산, 손자산, 심성산 지맥의 일부 지역에는 절벽들이 형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