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기 정말 쉽고 맛있는 오리

♣ 오리 선택법 & 보관법

통오리를 구입할 때는 겉면이 마르지 않고 육색이 선명한 것이 좋으며 만졌을 때 탄력이 있고 잡냄새가 나지 않는 신선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오리를 통째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구입한 곳에서 뼈를 발라 살만 구입할 수 있다.

구입한 오리고기는 흐르는 물에 속까지 깨끗하게 헹군 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보관한다. 냉동실에 보관할 때는 살을 발라 한 번에 먹을 만큼씩 나눠서 담고 손으로 눌러 납작하게 만들어 냉동해야 해동하기 쉽다.

♣ 오리 요리의 한 끗 비법

오리로 백숙이나 탕을 끓일 경우 먼저 오리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조리하면 국물이 깔끔하다. 오리를 통째로 사용하거나 부위별로 잘라 찜이나 구이를 만들 때는 미리 밑간해서 오랜 시간 재워두었다가 조리하면 더 맛있는 오리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가슴살이나 목살, 안심살 등의 부위로 오리주물럭이나 구이, 볶음 등을 할 경우에는 씻은 다음 종이타월이나 면포에 얹어 핏물을 제거하고 조리하면 좋다.

♣ 오리 식단이 필요한 이유

오리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 함량은 낮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으며, 필수지방산인 리놀산(linolic acid)과 아라키돈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필수아미노산과 콜라겐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 재생 및 보습 작용을 하고 노화를 예방하며 피부 탄력을 좋게 해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

오리고기에 풍부한 레시틴은 체내에 쌓인 독을 배출해 신장 기능을 좋게 하며, 중금속으로 인한 독성을 중화한다. 오리고기에는 칼슘, 인, 칼륨, 철 등 무기질이 풍부해 아이들에게 안심과 같은 살코기 위주로 요리해 주면 성장과 발육에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옛 의학서에는 오리가 고혈압, 중풍, 신경통, 동맥경화, 비만증, 허약체질, 위장 질환 등의 완화에 효능이 있고 병후 회복, 숙취 해소, 정력 강화 등에 좋으며 각종 해독 작용과 함께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나와 있다. 오리고기는 허한 것을 보하고, 오장을 튼튼하게 하며, 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오리고기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온 가족의 일상식으로 좋을 뿐만 아니라 고급 식재료인 만큼 손님 초대 요리로 준비하기에도 적당하다.

* 요리연구가 김외순